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신에너지차가 처음으로 판매의 60%를 넘어섰다. 2026년 7월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50만 대를 웃돌았고, 전체 자동차 국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올해 누적 비중 역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신에너지차에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포함된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는 더 이상 일부 얼리어답터가 선택하는 특별한 상품이 아니다. 판매량만 보면 이미 자동차시장의 중심이 됐다.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7월 신에너지차 수출은 두 달 연속 50만 대를 넘었고,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돌파했다. 중국 자동차업체가 가격과 배터리, 생산규모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판매 증가가 곧 품질 만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J.D. Power가 발표한 2026년 중국 신에너지차 신차품질조사에 따르면 차량 100대당 소비자가 경험한 문제점은 231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배터리와 충전기술이 발전하면서 충전 관련 문제는 크게 줄었지만 소프트웨어 관련 불만은 오히려 두드러졌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관련 문제는 전체 문제의 14.3%, 운전자보조 기능 관련 문제는 9.5%를 차지했다. 화면이 느리거나 메뉴가 지나치게 복잡한 문제, 음성인식 오류, 잘못된 경고와 운전자보조 기능의 불안정한 작동 등이 소비자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문제의 상당수가 부품 고장이 아니라 설계 문제라는 사실이다. 조사에서는 관련 문제 가운데 약 70%가 디자인과 사용방식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능을 많이 넣었지만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원하지 않는 순간에 작동하는 경우다.
젊은 소비자는 특히 소프트웨어에 민감하다. 2026년 중국 신차 구매자 가운데 1995년 이후 출생자는 41%로 가장 큰 집단이 됐다. 2000년 이후 출생자도 9%를 차지했으며 2024년과 비교하면 세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앱 사용에 익숙한 만큼 자동차 소프트웨어에도 높은 완성도를 기대한다.
2000년 이후 출생자의 신에너지차 품질불만은 차량 100대당 259건으로 전체 평균보다 12% 높았다. 젊은 소비자는 차량의 기본 주행뿐 아니라 스마트기능, 승차감과 충전경험을 하나의 품질로 평가한다. 자동차기업이 “기능이 있다”는 사실만 홍보해서는 만족을 얻기 어렵다.
전기차를 살 때 직접 확인할 사항
시승할 때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 음악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실제로 조작해봐야 한다. 모든 기능을 화면에서 여러 번 눌러야 하는지, 주행 중에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 운전자보조 기능이 작동하는 도로와 속도, 날씨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기존 기능과 메뉴가 바뀌는지, 통신이 끊겼을 때 기본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와 제조사,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책임범위가 어떻게 정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자율주행’이라는 홍보문구도 주의해야 한다. 현재 판매되는 많은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 운전자를 돕는 보조기능이다. 운전자는 계속 도로를 살피고 필요할 때 즉시 운전해야 한다. 기능의 이름보다 사용설명서에 적힌 실제 작동범위를 봐야 한다.
한국 자동차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업체와 배터리 가격이나 기능 수로만 경쟁하기는 어렵다. 대신 오작동이 적고 메뉴가 단순하며 오래 사용해도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면 차별화할 수 있다.
전기차시장의 첫 번째 경쟁이 주행거리와 충전속도였다면 다음 경쟁은 사용하기 쉽고 믿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달리 작은 오류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소비자는 기능이 얼마나 많은가보다 필요한 순간에 얼마나 정확하게 작동하는가를 묻기 시작했다.
근거 자료·출처
중국어 번역
中国新能源汽车销量超过60%,新问题不在电池而在软件
充电问题减少,信息娱乐和驾驶辅助问题增加
2026年7月,中国新能源汽车国内销量超过150万辆,占全部汽车国内销量的比例第一次超过60%。今年以来累计销量占比也第一次超过50%。
新能源汽车包括纯电动汽车、插电式混合动力汽车和氢燃料电池汽车。现在,新能源汽车已经不是少数消费者购买的特别产品,而是中国汽车市场的主要产品。
出口也快速增加。7月,新能源汽车出口连续第二个月超过50万辆,在中国全部汽车出口中的比例也超过一半。
但是,销量增加不等于所有消费者都满意。J.D. Power发布的2026年中国新能源汽车新车质量研究显示,每100辆车出现的问题数量为231个。
随着电池和充电技术进步,充电问题明显减少。但是,软件问题更加严重。信息娱乐系统问题占全部问题的14.3%,驾驶辅助问题占9.5%。
消费者经常遇到屏幕速度慢、菜单复杂、语音识别错误、错误警告和驾驶辅助功能不稳定等问题。很多问题不是零件坏了,而是设计和使用方式不合理。研究认为,相关问题中大约七成属于设计问题。
年轻消费者对软件要求更高。2026年中国新车购买者中,1995年以后出生的人占41%。2000年以后出生的人占9%,是2024年的三倍。
2000年以后出生的消费者,每100辆新能源汽车提出259个质量问题,比行业平均水平高12%。他们不只看汽车能不能行驶,也重视智能功能、驾驶感受和充电体验。
消费者试车时,应该自己操作导航、空调和音乐功能,看看驾驶时能不能安全使用。还要确认驾驶辅助功能可以在哪些道路、速度和天气条件下使用。
消费者也要了解软件更新以后功能是否变化,没有网络时基本功能能不能工作。发生事故时,驾驶人、汽车企业和软件企业分别承担什么责任,也很重要。
很多汽车宣传“自动驾驶”,但是现在的大部分功能只是帮助驾驶人。驾驶人仍然要注意道路,准备随时接管汽车。消费者不能只看功能名称,要认真阅读使用说明。
韩国汽车企业很难只靠价格和功能数量同中国企业竞争。如果能够提供简单、稳定、错误更少的软件,就可以形成新的优势。
电动车市场第一阶段的竞争是续航和充电速度,下一阶段将是软件是否简单、准确和可靠。汽车不是普通手机,一个小错误也可能影响安全。消费者已经开始从“有多少功能”转向“功能能不能可靠工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