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정상화 넘어 ‘실질협력’으로

외교장관 회담이 연 APEC·민생·인적교류의 새 국면

  한중관계가 갈등을 관리하는 단계를 지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8월 19일 서울에서 네 시간 동안 회담과 만찬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경제·인적 교류를 논의했다. 한중 수교 34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회담은 고위급 소통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후속 협력으로 연결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 측은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이후 관계 회복의 흐름이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다음 고위급 교류의 계기로 삼고, 경제와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협력을 확대하자는 뜻을 밝혔다. 중국 측도 공급망 안정, 경제협력, 인적 왕래의 확대를 강조했다. 중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은 1천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금 필요한 것은 ‘관계가 좋아졌다’는 선언보다 체감할 수 있는 결과다. 기업에는 통관과 인증, 공급망 정보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 학생과 관광객에게는 항공편, 비자, 안전 정보와 교류 프로그램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에서는 저작권 보호와 공정한 시장 접근이 핵심 과제다. 정치적 의견 차이가 다시 경제와 문화 전체를 얼어붙게 하지 않도록 상시 협의 장치를 작동시켜야 한다.

  한반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과 대화 재개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중국은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줄이고 대화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충돌 방지와 평화 유지가 공동의 이익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안보 현안을 경제협력과 한 묶음으로 거래하기보다 별도의 소통 통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한중관계의 다음 시험대는 정상회의 자체가 아니라 회담 이후다. 지방정부와 기업, 대학, 청년이 참여하는 작은 협력이 지속되어야 관계의 기반이 넓어진다. 서로를 미국이나 북한을 통해서만 바라보지 않고 독립적인 이웃이자 경제 파트너로 인식할 때 관계는 외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번 회담은 정상화의 끝이 아니라 실질협력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韩中关系从“恢复正常”走向“务实合作”

外长会谈开启APEC、民生与人员交流的新阶段

  韩中关系正在从管理矛盾转向创造具体成果。8月19日,韩国外交部长赵显与中共中央政治局委员、外交部长王毅在首尔举行了四个小时的会谈和晚宴。双方讨论了两国关系、半岛问题、经济合作和人员交流。这次会谈在韩中建交34周年前举行,重要意义是把高层沟通变成持续的后续合作。

  韩方认为,两国领导人互访以后,关系恢复的趋势已经比较稳定。韩国支持11月在深圳举行的APEC领导人会议,并希望把它作为下一次高层交流的重要机会。中方也强调稳定产业链、扩大经贸合作和人员往来。按照中方公布的信息,今年两国人员互访可能超过一千万人次。

  现在最需要的不是只说“关系变好了”,而是让企业和普通人真正感受到变化。企业需要更稳定的通关、认证和供应链信息。学生和游客需要稳定的航班、签证、安全信息与交流项目。文化和服务企业则关心版权保护和公平的市场机会。双方应建立经常性的沟通机制,防止政治分歧再次影响所有经济和文化交流。

  半岛问题也很重要。韩国希望中国为朝鲜核问题和恢复对话发挥建设性作用。中国强调减少紧张行动、重新开始对话。双方的方法并不完全相同,但避免冲突、保持和平符合共同利益。安全问题需要长期沟通,不应每次都与经贸合作放在一起交换。

  韩中关系真正的考验不是举行一次首脑会谈,而是会谈以后能做什么。地方政府、企业、大学和青年之间的小型合作如果能够持续,关系基础就会更稳定。双方不应只通过美国或朝鲜看对方,而应把对方看成独立的邻国和经济伙伴。这次会谈不是关系正常化的终点,而是务实合作的新起点。

참고,출처

대한민국 외교부·중국 외교부, 2026-08-19~20
https://www.mofa.go.kr/www/brd/m_4080/view.do?page=1&pitem=50&seq=377504
https://www.fmprc.gov.cn/wjbzhd/202608/t20260819_12006915.shtml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8.31 03:32 수정 2026.08.31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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